산길에는 좁은 곳이 한 군데 있었는데, 잠만보가 그 좁은 곳을 다 막고 잠들어 있었어요. 푸린은 위를 올려다보고, 또 더 위를 올려다봤어요. “너무 커서 옮길 수 없어.” 푸린이 말했어요. 옆에서 메리프가 말했어요. “그런데 나는 등불이 켜지기 전에 집에 가야 해.”
푸린이 할 줄 아는 건 하나뿐이라서, 그걸 했어요. 숨을 크게 들이쉬고 느리고 동그란 노래를 불렀어요. 잠만보는 아까보다 더 깊이 코를 골았고, 메리프의 눈은 반쯤 감겼어요. 푸린은 두 손으로 자기 입을 막았어요.
그래서 푸린은 노래를 멈추고, 똑같이 숨을 크게 들이쉬었어요. 이번에는 내쉬지 않았어요. 푸린은 풍선처럼 동그랗게 부풀어서 길에서 떠올랐고, 메리프가 그 발을 붙잡았어요. 잠만보는 너무 커서 옮길 수 없었어요. 그래서 둘은 위로 넘어갔어요.
마을에는 벌써 등불이 켜져 있었고, 메리프는 집에 도착했어요. 푸린은 문 앞에 서서 어두운 산등성이를 돌아봤어요. “잠만보는 어두울 때 깨어날 거야.” 푸린이 말했어요. “그때 아무도 없을 거야.” 그러고는 돌아서서 다시 길을 올라갔어요.
푸린은 잠만보의 귀 옆에 앉아서, 이번에는 일부러 느린 노래를 불렀어요. 코 고는 소리가 물처럼 부드럽고 고르게 바뀌었어요. 메리프도 길을 따라 올라와 바짝 옆에 섰고, 꼬리의 작은 불빛이 밤새 고갯길을 비췄어요. 잠만보는 너무 커서 옮길 수 없었어요. 그래서 둘이 잠만보에게로 옮겨 갔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