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우와 피카츄, 그리고 새로운 친구 뮤는 '흔들흔들 숲'이라는 신기한 숲속으로 걸어 들어갔어요. 이곳의 나무들은 가만히 서 있지 않았어요. 바람이 불지 않는데도 나무들이 흔들거리는 것 같았지요. "저 재미있게 생긴 나무 좀 봐!" 지우가 잎을 흔들고 있는 갈색 나무 기둥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뮤는 꺄르르 웃으며 더 자세히 보려고 높이 날아올랐어요. 뮤가 긴 꼬리로 흔들리는 나무를 톡 건드렸지요. 그러자 깜짝 놀랍게도, 나무가 끽 소리를 내며 뒤를 돌아보았어요!
그건 나무가 아니라 바로 꼬지모였어요! 이 재미있는 친구는 다시 나무인 척하려고 조각상처럼 꽁꽁 얼어붙었지요. 지우가 다정하게 웃으며 말했어요. "숨지 않아도 돼, 우리랑 같이 놀자!"
갑자기 하늘이 회색빛으로 변하더니 숲속에 강한 바람이 쌩쌩 불어왔어요. 휘이잉! 불쌍한 꼬지모는 쓰러질까 봐 겁에 질린 채 앞뒤로 흔들흔들거렸어요.
"우리가 잡아 줄게!" 지우가 바람 소리보다 크게 외쳤어요. 지우는 꼬지모의 초록색 손을 잡았고, 피카츄는 꼬지모가 넘어지지 않게 다리를 꼭 껴안았어요. 모두 꽉 붙잡았지만, 바람이 이들을 뒤로 밀어냈어요.
친구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본 뮤의 파란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어요. 친구들 주변에 반짝이는 분홍색 거품이 나타나 바람을 완전히 막아 주었지요. 거품 안은 아주 조용하고 따뜻하고 안전했답니다.
마침내 바람이 멈추자, 거품이 반짝이며 톡 터졌어요. 꼬지모는 고맙다는 인사를 하듯 즐겁게 춤을 추었지요. 지우는 뮤와 함께라면 모든 모험이 마법처럼 즐거울 거라는 걸 알고 미소 지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