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티는 속삭임의 숲 가장자리까지 미끄러지듯 날아갔어요. 나무들이 끝나고 풀밭이 시작되는 곳이었죠. 그곳에서 배티는 깜짝 놀랄 만한 광경을 목격했어요. 거대하고 빛나는 주황색 삼각형이 땅 위에 떡하니 놓여 있었거든요. "세상에나, 박쥐 맙소사!" 배티는 공중에 멈춰 서서 숨을 헐떡였어요.
배티는 고글 너머로 눈을 가늘게 뜨고 살펴보았어요. 주황색 삼각형 안에서 밝은 빛이 반짝이고 있었죠. 배티는 다시 한번 깜짝 놀랐어요. "인간들이 아기 별을 잡았어!" 배티가 겁에 질려 속삭였어요. "천으로 된 동굴에 가둬버렸잖아!"
배티는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알았어요. 배티는 텐트의 미끄러운 옆면에 '툭' 하고 부드럽게 내려앉았어요. 미끄럼틀을 타듯 아래로 조금 미끄러졌지만, 밧줄을 잡고 버텼죠. "조금만 기다려, 꼬마 별아." 배티가 영웅처럼 씩씩하게 찍찍거렸어요. "배티가 왔어!"
배티는 입구 쪽으로 기어가서 은색 이빨이 달린 이상한 금속 장치를 발견했어요. 그건 지퍼였지만, 배티의 눈에는 자물쇠처럼 보였죠. "복잡한 수수께끼군." 배티는 차가운 금속의 냄새를 맡으며 중얼거렸어요. "하지만 내 발톱을 당해낼 순 없지."
배티는 발로 금속 탭을 잡고 날개를 있는 힘껏 퍼덕였어요. "으으응차!" 배티가 당기고 또 당기자—"찌이이익!" 고요한 밤에 그 소리는 엄청나게 크게 들렸고, 문이 아주 살짝 열렸어요.
배티는 틈 사이로 머리를 쏙 내밀었어요. 그곳 바닥에는 '별'이 놓여 있었어요. 사실은 건전지로 켜지는 캠핑용 랜턴이었죠. "날아올라!" 배티가 랜턴을 향해 큰 소리로 속삭였어요. "하늘이 기다리고 있어! 어서, 가란 말이야!"
랜턴은 움직이지 않았어요. 그때 갑자기 잠자던 인간이 침낭 속에서 몸을 뒤척이며 커다란 코골이 소리를 냈어요. 배티는 깜짝 놀라 뒤로 공중제비를 돌며 밤하늘로 날아갔어요. 집으로 돌아가며 배티는 생각했어요. "저 별은 정말 게으르네. 그래도 내가 문은 열어줬으니까!"